어째 무게에 비해 부피가 좀 되는 것 같다? 갸우뚱하며 봉투를 열었다.
온통 하얀색이다. 자스민 꽃 8에 우롱찻잎이 2. 아니 9에 1.
펄펄 끓는 물을 붓기가 미안할 정도로 예쁜 꽃차다. 별 것 아닌데 호사스러운 기분이 든다.
찻물은 은은한 노란색. 가당할 필요없이 이대로 달달하고 부들부들한 맛이다. 시트러스향도 에센셜오일향처럼 산뜻하고 강하다. 감기약 시럽같지도 모기약같지도 않은 시트러스향을 만나면 반갑다. 더 살 걸. 별 생각 없이 주문한 차 한 봉지에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