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고 좋구나 |
1. 국산 로드샵 브랜드에서 아이섀도를 사본 것은 처음이다 - 스킨푸드 마이쇼트케익 시리즈. 낱개로 하나하나 사서 조합하는 시스템. 가격도 개당 2900-3900원으로 저렴하고, 색도 예쁘게 나왔지만, 무엇보다도 케이스가 장난감처럼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미끼. 자석과 조립과 장난감에 약한 나는 낚였다.
2. 쓰다보니 더페이스샵 블러셔 구버전 PP401 알맹이가 마이쇼트케익 케이스에 딱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자석이 붙어있는 것도 아닌데 위 아래 아귀가 딱 들어맞음. 막상 마이쇼트케익 시리즈에 나온 블러셔 중엔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잘 된 일이다. 너도 거기 붙어있으렴.
덤으로 로드샵에서 산 라벤더 블러셔를 모두 모아 찍어봤다.
베베라벤더가 가장 파르스름하고 밝은 색인데 너무 단단해서 평범한 브러쉬로는 발색이 잘 안 돼서 거친 브러쉬를 쓴다. 반대로 구)PP401는 무른 편이라 약간의 가루날림이 있다. 이슬젖은 라벤더는 가장 핑키한 색으로 셋 중 유일하게 쉬머없이 담백하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베베라벤더. 피부색과 홍조에 가장 잘 어우러지는 색이라서.
마이쇼트케익 아이섀도 시리즈 |
브라운 SBR03은 아이브라우용으로 쓴다. 가장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많이 쓰는 건 플럼레드에 핑크+레드 쉬머가 들어있는 레드섀도 SRD01. CPB01은 봄한정 크림펄섀도로 본통 색을 보니 얼핏 노리끼리한 빛이 돌아서 지레 겁먹었는데 막상 발라보니 색은 없고 베이지색 바탕에 오색펄만 반짝반짝. PWH같은 흰펄보다 덜 인위적이고 크림타입이라 펄이 날리지 않는다. 의외로 저녁까지 펄이 잘 붙어있길래 하나 더 살까 했는데 한정품절. 나머지 회색과 보라색은 덮어놓고 믿고 쓰는 색. 이제 6구케이스 2개가 완성 됐으니 마이쇼트케익 놀이는 일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