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맥북 레티나 13인치.
내가 정한 맥북 선택의 시시한 기준
첫째, 레티나 디스플레이일 것.
둘째, 휴대가능한 크기일 것.
이번엔 화면 크기 욕심을 내려놓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랩탑을 사기로 했다. 레티나 13"는 1.6kg. 케이스 씌운 아이패드의 한 개 반의 무게? 에어가 아니어도 가뿐하다.
2. 애플 매직 마우스
살까말까 망설이던 물건이었다. 주변의 맥북 유저들도 사라마라 말이 다 달랐다. 만류하는 쪽에선 내장 트랙패드로 충분하다 반응속도가 느리다 납작해서 손이 불편하다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중고로 많이 나오는 것만 봐도 이 마우스의 효용가치를 알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 맥북 자체의 트랙패드는 상당히 편해서, 마우스없이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이긴 하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긁어서 드래그 앤 드랍하기와 오른클릭이 약간 불편한 정도?
마우스가 당장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구매를 미뤄볼까.
...결정을 내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바로 문제 발생. 습진으로 약해진 손가락이 트랙패드에 사각사각 쓸리는 것을 못 견디기 시작했다. 당장 꼭 필요하다!
막상 구입하고 보니 작은 여자손에선 마우스의 높이는 문제되지 않았다. 디자인이 납작해서 멀티터치 기능 쓰기에 최적화된듯. 조작의 간단함과 관성스크롤의 쫄깃함은 일반 마우스<<넘사벽<<매직마우스. 마지막까지 거슬리는 두 가지 단점은 조작속도가 느릿느릿하다는 점과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 고작 한 달 일하고 명을 다한 2개의 에너자이저 AA에게 감사를 전한다. 안 쓸 땐 꺼둬야겠다. 충전지를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