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6.

L'oreal colour riche caresse wet shine stain

첫 느낌. 립글로스는 얘한테 밀려 멸종할거야 아마...
로레알에서 YSL 틴트를 흉내낸 제품을 내놨다. 고맙다! 세일가 7달러대 8000원대에 구입. 평소 '팁'으로 찍어바르는 '광택나는' 립 메이크업 제품엔 흥미를 못 느끼는데, 이번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물건이 나왔다면서 찬양찬양하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버렸다.

Milady는 옅은 퍼플+핑크, Eve는 라즈베리+핑크+레드, Berry persistent는 캠벨포도껍질즙 색을 재현해놓은 듯한 와인+퍼플 색. 입술을 완전히 커버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입술색과 섞인 다음이 더 중요한데, Milady는 생각만큼 티가 잘 나지 않고, Eve는 푸시아 레드로 보인다.
Berry persistent는 한국내 미출시색. 잘 어울리는 색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Mac rebel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던데 정말 그러하다! 셋 다 잘 어울리는 색이라 사놓고도 뿌듯함을 감출 수 없어.
금장 케이스 디자인은 그저 그렇다만, 작고 짧고 가볍다는 점만은 마음에 든다. 용량이 작다는 것도 큰 장점. 어차피 나한텐 립 메이크업 제품은 양이 문제가 아니니까; YSL 틴트를 흉내낸 물방울 모양의 팁도 편하다.

제형은 딱 일반 립글로스처럼 보이지만 분명 틴트는 틴트다. 잠깐만 발랐다 지워도 쉽게 착색이 된다. 끈끈함과 반짝임은 분명 립글로스 특유의 느낌인데 음료를 마셔보면 컵이나 빨대에 옮겨묻지 않는다. 티슈로 세게 문질러 닦아내도 착색된 입술이 그대로 남는다. 여섯 시간이 뭐야 그 이상도 충분히 버텨내는 엄청난 지속력.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 것, 향이 옅다는 것도 장점. 내가 불평해온 립글로스의 단점들이 대부분 보완된 새로운 개념의 제품...........................사람들이 호들갑떨만 하다.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게 나왔다.
하지만 난 립스틱의 사용감을 더 좋아하니까; 지속력이 필요할 땐 이런 리퀴드 타입 제품보단 스테인밤을 더 많이 쓰게되겠지 아마.

2013. 2. 8.

Revlon LIP BUTTER

revlon colorburst lip butter
가격, 품질, 패키지 디자인 어디 하나 딱히 흠을 잡을 데가 없다.
립크림이나 립밤처럼 촉촉하고 부드럽다. 각질이 일어난 입술에 바르면, 각질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촉촉하게 감춰줄 정도. 지속력과 발색은 여느 쉬어립스틱들과 엇비슷한 수준.
가격은 부담없는 7달러대인데 buy 1 get 1이나 buy 1 get 50% 행사도 자주한다. 열 몇 가지 색을 다 사서 안 쓰는 색은 주변에 나눠주고 일곱 가지색만 쓰고 있음. 케이스는, 같은 레브론 컬러버스트 립스틱 시리즈의 마름모무늬를 변주한 버전. 처음엔 별로였는데 보면볼수록 괜찮다. 가볍고, 귀여운데다, 케이스만으로 색이 구분되는 것도 무척 편리함.

revlon lip butter
여덟 가지 색이지만 다홍색인 candy apple은 피부톤에 안 받아서 전혀 안 쓰니까 실상 사용하는 건 일곱 가지 색. 옅은 핑크색 라인에 비슷한 색이 많아서 고를 때 고민이 많았다. 레브론 립버터 라인의 대부분의 핑크들은 다 쿨핑크 블루핑크 쪽으로 쏠려있는데 개중 애매한 뉴트럴핑크가 하나 섞여있다 sweet tart. 금펄이 들어있는 cotton candy나 이름에만 핑크란 단어가 들어갈 뿐인 pink truffle과 함께 쿨톤인 나에겐 바르나마나 사나마나한 돈 아까운 색. 반면 lollipop이나 raspberry pie는 잘 어울려서 안 샀으면 후회했을 색. berry smoothie는 my lips but better의 극치... 자연스럽게 예쁜 색이라 사용빈도 최고점을 찍고 있다. 로지핑크색에 약간의 펄이 들어있는데 바른듯 안 바른듯 얼굴을 살려준다. 베네틴트... 아니 베네틴트 포켓팰과 용도가 겹친다.

가격대비...라는 단서를 붙여야 정확할 것 같지만, 레브론 립버터 시리즈는 나한텐 거의 완벽한 립제품.

2013. 2. 6.

Harney&sons, chocolate mint

초콜릿, 민트, 홍차 다 좋은데 다 들어있어
아침에 일어나면 민트티 마실까 홍차마실까 고민하는 게 일인데 이 차엔 고맙게도 둘 다 들어있다. 다른 브랜드에도 초콜릿과 민트가 들어간 차가 많지만 이건 확실히 다르다. 민트향만 첨가한 게 아니라 총량의 절반 가량이 페퍼민트잎이니까. 민트와 초코 두 가지 향의 밸런스도 좋다. 핫티로 마실 땐 민트향이, 아이스티로 마실 땐 초코향이 강하다.
가향은 부수적일 뿐, 홍차 본연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아쉬운 차지만, 민트티 러버인 나에게는 완벽한 차. hot cinnamon spice도 그렇지만 chocolate mint 역시 홍차 '향'은 부재료에 압도되어서 거의 안 느껴진다. 실수로 오래 우려도, 미지근하게 식어도 떫은 맛이 거의 안 올라오는 걸 보면 베이스는 기문쪽인가? 추측해봄. 내 입엔 스트레이트로 뜨겁게 마시는 게 제일 좋다. 며칠 전에도 한 통을 비웠다. 새 건 미리 사뒀고♬♬

2013. 2. 5.

macbook pro retina 13" + magic mouse

1. 맥북 레티나 13인치.
내가 정한 맥북 선택의 시시한 기준
첫째, 레티나 디스플레이일 것.
둘째, 휴대가능한 크기일 것.
이번엔 화면 크기 욕심을 내려놓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랩탑을 사기로 했다. 레티나 13"는 1.6kg. 케이스 씌운 아이패드의 한 개 반의 무게? 에어가 아니어도 가뿐하다.

2. 애플 매직 마우스
살까말까 망설이던 물건이었다. 주변의 맥북 유저들도 사라마라 말이 다 달랐다. 만류하는 쪽에선 내장 트랙패드로 충분하다 반응속도가 느리다 납작해서 손이 불편하다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중고로 많이 나오는 것만 봐도 이 마우스의 효용가치를 알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 맥북 자체의 트랙패드는 상당히 편해서, 마우스없이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이긴 하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긁어서 드래그 앤 드랍하기와 오른클릭이 약간 불편한 정도?

마우스가 당장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구매를 미뤄볼까.

...결정을 내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바로 문제 발생. 습진으로 약해진 손가락이 트랙패드에 사각사각 쓸리는 것을 못 견디기 시작했다. 당장 꼭 필요하다!

막상 구입하고 보니 작은 여자손에선 마우스의 높이는 문제되지 않았다. 디자인이 납작해서 멀티터치 기능 쓰기에 최적화된듯. 조작의 간단함과 관성스크롤의 쫄깃함은 일반 마우스<<넘사벽<<매직마우스. 마지막까지 거슬리는 두 가지 단점은 조작속도가 느릿느릿하다는 점과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 고작 한 달 일하고 명을 다한 2개의 에너자이저 AA에게 감사를 전한다. 안 쓸 땐 꺼둬야겠다. 충전지를 알아봐야겠다.

2013. 2. 3.

traditional medicinals, eater's digest (new packaging)

old & old & new
Traditional Medicinals도 패키지 디자인을 바꿨다. 왜죠? 차 이름을 호쾌하게 박아넣은 게 좋았는데.... Rishi tea처럼 틴을 빼버린 것도 아니고 tazo처럼 새침떠는 디자인으로 바꾼 것도 아니라 다행이다. 가격도 그대로고 디자인에 일관성도 보인다.

old & new
티백이 예뻐서 1초 설렜다. Eater's Digest는 과식하는 P를 위해 구입한 차. 음식을 잔뜩 먹고는 포만감에 바로 드러누워버리는 인간에게 차 한잔 끓여마실 10분을 벌어주는 용도. 기본적으로 페퍼민트/펜넬차라고 보면 되고 그 밖에 생강, 시나몬, 로즈힙이 적당히 들어있는 정도. 생강과 시나몬에 질색하는 사람인데 군말없이 마신다. 이름 그대로다. 실제로 소화에 도움이 되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TM 차들은 대부분 붙어있는 이름값을 한다.

2013. 2. 2.

rishi tea, pu-erh ginger (new packaging)

new & old
종전의 틴이 얇은 종이박스 속 은박포장으로 바뀌었다.
환경친화적인 패키지로 바꾸겠다는 취지엔 수긍한다만, 포장을 줄이면서 가격을 내리지 않은 건 사실상 가격인상이다. 틴 포함 본품 가격 그대로 동량의 리필백을 팔겠다는건데, 리쉬티의 기본 디자인 틴을 따로 사려면 공홈에서 4달러 정도를 지불해야하기 때문.
이중뚜껑의 리쉬 틴이 기능적으로 훌륭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공홈의 찻잎 소분 판매용 봉투 입구엔 최소한 밀봉할 수 있는 짚락이라도 붙어있는데 새 패키지의 은박포장은 한 번 뜯으면 그걸로 끝이다. 봉인용으로 허술한 스티커 하나가 들어있지만 그걸론 어림없음.

pu-erh ginger. 이 브랜드 차가 대부분 그렇듯이 가향을 한 번 했다 하면 대충 하는 법이 없다. 오렌지필과 생강이 잔뜩 들어있다. 생강향이 무척 강하고 푸얼차 흙냄새도 솔솔 올라온다. 생강과 푸얼의 마리아주는. 엄마 이거 뭐야 땅맛 나! 푸얼 팬들은 이게 어디가 푸얼이냐 숙향은 어디로 갔냐 투덜댈 수도 있는 맛이고 안티 푸얼들에겐 피할 이유가 충분한 차 되겠다.

2013. 2. 1.

tazo, zen (new packaging)


tazo, new packaging
TAZO 포장이 바뀌었다. 왼쪽이 새 것. 기억을 더듬어보자. 최소한 12년 전에 사먹었을 때도 舊버전 포장 그대로였으니 오래되긴 했다.

new & old
TAZO나 stash의 티백포장이 좋은 건 고유의 색 만으로도 차 종류가 한 눈에 구분된다는 점이었는데... 이렇게 존재감없는 디자인이라니. 패키지 디자인은 그렇다치고 로고 폰트까지 다 바꾸는 건 글쎄. CI를 바꾸는 브랜드는 얄팍하게 느껴진다. 바뀐 버전이 마음에 안 들 땐 더더욱.

레몬그라스와 스피어민트가 들어있는 녹차. 경험상 유독 녹차 베이스의 가향차는 기피하게 되는데, 젠은 녹차임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좋진 않고, 괜찮다.
비슷한 조합이지만 더 좋은 차론 celestial seasonings의 candy cane lane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