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6.

26일

1. 그거 알아? ....래.
몇 가지 소식이 귀에 들어온다. 더는 동요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반대편 귀로 흘러나가게 내버려뒀다. 지금은 아무것에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먹고 마시고 싸고 지르고 뜯어보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2.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는 찻물을 보면 시끄러운 속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흐르는 물보다 고여있는 물에 끌리는 마음 상태.

3. 지난 몇 주 간의 고민거리였던 tea tasting cup 구입. 짐 내려놓은 기분...까진 아니고 백팩 한 쪽 어깨끈이 내려간 정도의 어정쩡한 개운함이다. 무려 배송대행으로 산! 깨지는 물건이라니 이 얼마나 애매해. 약 2주 후? 받아서 뜯어보기 전까진 마음 한 구석의 숙제로 남겠지. 아, 컵 세트 산 김에 P의 건강을 위해 엄선한 보이차들도 카트에 쑤셔넣었다.

4. 백화점 카드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네스프레소 부띠끄에서 두 줄 세 줄 야금야금 사먹은 알커피 가격도 합해놓으니 만만치않더라. 먹는 것 만큼이나 마시는 것 역시 엥겔계수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 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