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6.

Revlon just bitten kissable balm stain

레브론의 립 메이크업 제품들을 좋아한다. 색의 스펙트럼이 넓고 제품의 질도 만족스럽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립버터 시리즈에도 매우, 만족했었기 때문에 이번엔 밤스테인을 한 번 사보았다. 

1. 일단 just bitten 시리즈 전작인 LIP stain + balm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앞부분은 마커타입의 틴트고 뒷부분은 립밤이라 따로 섞어발라야 했던 제품.


앞과 뒤를 섞어바른다. lip stain + balm 
립스테인+밤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1) 마커는 뚜껑을 아무리 꼭 닫아도 쉽게 말랐고 2) 마커 팁이 입술에 닿는 느낌도 미묘했고 3) 한 번 바르기만 해도 입술이 당길 정도로 건조해졌었다.... 
하지만 frenzy, gothic, crave처럼 당시 한국 로드샵 브랜드에선 잘 내지 않는 깊은 색의 틴트가 많았다는 사실. 품질이 좀 모자라다고해서 아예 포기할 수는 없었던 계륵같은 아이템.

2. 이 포스트의 주인공 BALM stain은 립스테인+밤을 하나로 합쳐버린 제품이다. 모양은 크리니크의 처비스틱 컨셉으로 나왔는데 처비스틱보다 색도 더 예쁘고 발색도 진하게 더 잘 된다. 처비스틱엔 없는 착색 기능까지 달고나오다니. 

Revlon just bitten kissable balm stain
나한테 어울릴 법한 컬러 6개를 전부 다 샀다. 연보라색 darling이 빠져있는데 그건 나중에 다시.
lovesick은 립버터 lollipop과 비슷한 줄 알면서도 지속력 강한 버전을 갖고 싶어서 구입했다. 근데 다름.

Revlon just bitten kissable balm stain
여러 번 그으면 색 차이가 확연하겠지만, 적당히 너덧 번 그으면 이렇게 된다. cherish는 비교적 흔한 쉬어 쿨핑크. 레브론 립버터가 있다면 굳이 사지않아도되는 핑크색이지만 지속력이 좋아서 구입. sweetheart는 가장 발랄하다. 사진의 색 중엔 그나마; 푸른빛이 덜한 핑크라 추천할만한 색. 그야말로 눈이 확 뜨이는 밝은 네온핑크. 여름이 되니 가장 손이 많이 간다. 네온컬러가 잘 받는다면 이 중에서는 살만한 색.  lovesick은 립버터의 lollipop과 비슷하지만 더 쨍한 핫핑크, smitten은 핑크를 넘어 마젠타...자줏빛. 각각 다르긴 하지만 중간의 세 가지 색은 같은 선상에 있는 색이라 비슷비슷한 느낌이 난다. 확연히 다른 건 crush. 블랙체리 과육을 으깨놓은듯한, 퍼플 플럼 베리의 끄트머리에 있는 색. 이제야 이런 색이, 이런 제형으로 나오다니 립버터 때부터 기다렸는데 드디어!

밤스테인은, 립버터만큼 촉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건조하지도 않다. 바르고 바로 지워도 틴트처럼 착색되는데다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티슈로 세게 문지르면 닦이지만 컵에는 묻어나지 않는다. 옅게 물들일 수도 있지만 계속 덧바르면 립스틱처럼 아주 진한 발색도 가능하다.

입술면적이 넓은 사람에겐 펜슬팁으로 긋고 긋고 또 긋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겠다 싶지만, 입술 모양이 볼품없고 입술이 작은 나같은 사람은 그저 립 펜슬의 유행에 감사할 따름이다. 상큼한 민트향이 나는 것도 민트러버인 나에겐 큰 장점.

세일전 가격은 고작 $8.99 좋다.

+ Darling 리뷰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