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할 순 없지만 공홈의 색들이 하나둘 품절상태로 돌아가는 걸 보니 곧 단종될 것 같은 분위기. 혹여 나중에 아쉬워질까봐 얼른 하나 챙겨놓았다. 커피 크리미 쉬어 립스틱 시리즈 중 그레이프. 가격은 7900원.
스킨푸드의 색조에 대해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품질면에선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가끔씩, 뜬금없이, 기가 막힌 색의 색조를 낸다니까. 마이쇼트케익 아이섀도우 SRD01이라든지 (아직도 다른 브랜드에서 이 색의 아이섀도우를 찾지 못 했다. 단종된다면 어쩌지?) 로드샵에서 발견한 최고의 색 도로시베리(이건 비슷한 걸 찾아냈다만 개중 가장 예쁜 색은 여전히 이것)라든지 한정으로 나온 핑크포유(대중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색인듯한데 나한텐 잘 어울리니 그저 감사할 따름)는 아직도 감사한 마음으로 쓰고 있다.
커피 크리미 쉬어 립스틱 그레이프도 흔한듯 하면서도 막상 찾아보면 없는 흔치않은 색이다. 딱 봄날의 진달래색♬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풀메이크업 상태든 쌩얼이든 어떠한 상황에 덧발라도 무난할 쿨핑크 퍼플핑크. 근데....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말하기 힘든 묘한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