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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ge d'Armani |
립스틱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인을 고르라면 Rouge d'Armani.
아르마니가 왜 화장품에 손을 대? 분식집에서 곰탕팔듯 중국집에서 냉면팔듯 어딘가 못 미더웠는데...... 남자친구 출장선물로 받은 Rouge d'Armani 400을 입술에 대본 순간!!!! 중국집에서 냉면파는 건 맞는데 이건 함흥냉면이 아니라 중국냉면이구나!!!! 입술에 닿는 촉감, 번들거리지 않는 매끈한 광택,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색감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심지어 고발색. 묵직한 자석케이스에 GA각인까지 외양도 단순하고 아름답다. 그렇다.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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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 400 |
400=아르마니시그니쳐레드 색의 아름다움에 대해선 5페이지를 써도 모자라.... 어둡지도 지나치게 밝지도 않은 리얼레드인데 아주 약간의 블루톤이 섞여있다. 나에게 딱 맞는 레드립스틱을 찾아 족히 5다스는 될만한 레드립스틱을 일일이 테스트하며 수년간 먼 길을 돌아돌아 왔는데 결국엔 드디어 이렇게 찾아내고야 말았다. 울컥... 레드립스틱 이야긴 나중에 더.
한국 아르마니에 들어와있는 색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어서
내가 찜해둔 색은 다 빠져있어서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걸 고르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만, 그 와중에 어른들 뵐 때 바르기 좋은 참한 핑크색을 골라냈다. 508=새틴핑크는 매트하지도 쎄보이지도 않은 색. 마치 맥 크림컵처럼 언뜻 알아채기 힘든 블루톤이 들어있긴 하지만 노골적이진 않다. 언뜻 봐선 모르지만 낮에 자연광 밑에서 보면 푸른빛이 좀 더 도드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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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me cup vs 508 |
얘기 나온 김에 크림컵과의 비교. 한국에선 편의상 핑크로 분류하던데 실은 rose 508이다. 크림컵이 피부색에 핑크를 섞은 탁하고 밝은 핑크라면 508은 상대적으로 맑고 엷게 발리는 로지핑크. 어떻게 발라도 분필같지 않고 입술에 착 달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