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8.

marc by marc jacobs laptop sleeve

marc by marc jacobs tootsie flower
산 지 몇 달 된 마크 제이콥스 13" 랩탑 파우치. 지퍼로 된 건 이제 사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어찌어찌 쓰다보니 결국 디자인에 끌려 이걸 사게 됐다. 마땅히 갖고 싶은 게 없어서 수백페이지 웹서핑을 했는데 그 와중에 이게 제일 좋았다. 실내 노란 조명에서 찍어서 진하게 나왔는데 파란 부분이 좀 더 부드럽고 흐린색이다. 그나저나 tootsie flower라니.

2013. 7. 17.

Rouge d'Armani 400, 508

Rouge d'Armani
립스틱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인을 고르라면 Rouge d'Armani. 
아르마니가 왜 화장품에 손을 대? 분식집에서 곰탕팔듯 중국집에서 냉면팔듯 어딘가 못 미더웠는데...... 남자친구 출장선물로 받은 Rouge d'Armani 400을 입술에 대본 순간!!!! 중국집에서 냉면파는 건 맞는데 이건 함흥냉면이 아니라 중국냉면이구나!!!! 입술에 닿는 촉감, 번들거리지 않는 매끈한 광택,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색감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심지어 고발색. 묵직한 자석케이스에 GA각인까지 외양도 단순하고 아름답다. 그렇다. 반했다.    

508 & 400
400=아르마니시그니쳐레드 색의 아름다움에 대해선 5페이지를 써도 모자라.... 어둡지도 지나치게 밝지도 않은 리얼레드인데 아주 약간의 블루톤이 섞여있다. 나에게 딱 맞는 레드립스틱을 찾아 족히 5다스는 될만한 레드립스틱을 일일이 테스트하며 수년간 먼 길을 돌아돌아 왔는데 결국엔 드디어 이렇게 찾아내고야 말았다. 울컥... 레드립스틱 이야긴 나중에 더.

한국 아르마니에 들어와있는 색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어서 내가 찜해둔 색은 다 빠져있어서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걸 고르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만, 그 와중에 어른들 뵐 때 바르기 좋은 참한 핑크색을 골라냈다.  508=새틴핑크는 매트하지도 쎄보이지도 않은 색. 마치 맥 크림컵처럼 언뜻 알아채기 힘든 블루톤이 들어있긴 하지만 노골적이진 않다. 언뜻 봐선 모르지만 낮에 자연광 밑에서 보면 푸른빛이 좀 더 도드라짐.

creme cup vs 508
얘기 나온 김에 크림컵과의 비교. 한국에선 편의상 핑크로 분류하던데 실은 rose 508이다. 크림컵이 피부색에 핑크를 섞은 탁하고 밝은 핑크라면 508은 상대적으로 맑고 엷게 발리는 로지핑크. 어떻게 발라도 분필같지 않고 입술에 착 달라붙는다.

2013. 7. 15.

benefit Box o'Powder Bella bamba, dandelion, thrrrob


Benefit Box'O Powder
아마 더 이상은 사모으지 않을 것 같은 베네피트 박스오파우더 정리. 
벨라밤바는 박스오파우더라인 답지 않게 발색이 놀랍도록 진한 수박색 블러셔. 3D를 표방한다고 광고했던 색. 금펄이라기보다 금색 쉬머가 번들번들하다. 난 피부색이 밝아서 제대로 발색하면 브러쉬 지나간 자리로 길이 나기 때문에 털고 털어서 살살 올려보려고 노력한다. 진하지만 더워서 벌개진 얼굴과는 약간 다른 붉은 색을 낸다. 박스오파우더 케이스 정말 예쁜데, 뭔가 하나를 더 사고 싶긴한데, 더이상 어울릴만한 게 없어서 머리를 쥐어짜다가 구입했었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충동구매. 
단델리온은 밝은 피치핑크에 금펄. 살구빛 피치빛의 사랑스러운 색이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이해가 간다. 푸릇하고 창백한 내 얼굴엔 예쁘다고 너무 많이 발라서는 바탕색과 블러셔가 따로 도는 색. 박스오파우더의 발색이 옅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가끔 바른다.
쓰롭은 푸른빛이 도는 차디찬 핑크에 은펄. 한국에선 단종이라는데 미국에선 파는. 정말 예쁜 쿨핑크색이고 어울리기도 잘 어울리지만 얼굴 전체가 발갛게 달아오르는 계절에 바르면 덥거나/추워서 색이 변한 것처럼 보인다는 게 치명적이다. 내 얼굴이 달아오르면=쓰롭 색. 장점이자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