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3.

mint tea (1)

위: Traditional Medicinals organic peppermint, adagio amber mint,
아래: Breezy Morning peppermint harvest, Harney&sons peppermint herbal, TAZO refresh

민트티를 좋아한다. 여러 브랜드의 민트티를 가리지 않고 사마시는데 일단 사진찍어놓은 다섯가지 종류의 민트티부터 비교 시작.

막연한 인상으론 Breezy Morning이 최고로 강렬한 민트티였는데 막상 동량의 물에 나란히 우려서 비교해보니 Harney&sons 페퍼민트 허벌의 맛이 더 강했다. 삼각티백이라 차도 잘 우러나고 찻잎 양 자체도 좀 많아서 큰 머그에 넣고 우려도 파워풀한 맛이 난다. 딱히 거슬리는 잡내도 없고 첫맛부터 끝맛까지 쭉 시원한 향의 스트레이트. 가장 비싸지만 가장 내 취향에 맞다. Breezy Morning은 미묘한 풀내가 나긴 하지만 향이 두 번째로 강하고 티가 날듯 말듯한 약한 산미가 있어서 뒷맛이 산뜻하다. 포장에 써있는 말이 사실이다. as fresh as spring! 종이티백을 무려 열 개씩 열 개씩 묶음 비닐 포장해놔서 불편하긴 하지만 포장에 신경을 쓰지 않은 만큼 가격이 제일 저렴해서 몇 번이고 사마셨다. Traditional Medicinals 오가닉 페퍼민트는 이름그대로 찻잎이 유기농인 게 메리트. 맛도 괜찮다. Traditional Medicinals 차를 이래저래 열 박스는 비운 것 같은데 차의 질에 대해선 어느 정도 덮어놓고 인정하는 바. 이래저래 약간씩 밀리는 Tazo의 Refresh엔 페퍼민트에 스피어민트와 타라곤이 들어있고,  adagio의 amber mint엔 페퍼민트에 만리향 꽃잎이 들어있다. 

rishi tea, chocolate chai


Rishi chocolate Chai - best chai EVER!
어떻게 이렇게 내 입맛에 딱 맞는 짜이가 존재할 수가 있는가. 내가 만들었나? 집에서 여러 향신료를 섞어서 내 입맛대로 차이라떼를 끓여먹곤 하지만 이건 내가 만든 조합보다도 더 맛있다. 펌킨스파이스, 민트, 바닐라 별별 버전의 차이티를 사먹어봤지만 그 중에서 최고. 리쉬티의 차이 4종 세트를 주문했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
보이차, 코코아닙, 민들레뿌리, 예르바 마떼, 코코넛 프레이크, 롱페퍼, 카다멈, 바닐라빈.... 모든 재료는 전부 유기농.

밀크팬에 물 한 컵 우유 한 컵 넣고 초콜릿 차이를 2티스푼 혹은 그 이상 팍팍 넣은 다음 뭉근히 5분 끓인다. 우유가 끓어넘치지 않도록 살살 끓이다가 단맛을 추가해 먹는다.
시나몬이나 클로브가 많이 들어가면 바닐라 넣은 보람이 줄어드는데 이건 다른 향신료는 싹 줄이고 차이티의 정수인 카다멈(나한텐 그렇다)에 흔치 않은 롱페퍼를 넣었다. 코코넛 프레이크 덕분에 기름이 살짝 뜨긴하지만 이 작은 차이가 맛을 확 좋게 만들어준다. 가끔은 집에 있는 코코넛 프레이크를 살짝 더 넣기도 한다. 향긋하고 달달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