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

adagio, amber mint + fennel seeds ≒ eater's digest


adagio 특유의 투명 뚜껑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amber mint. 페퍼민트에 만리향이 약간 블렌딩 된 차. 물을 부으면 풀냄새가 아니라 마른 꽃잎향이 난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꽃잎에 그 이상의 존재감은 없음. 그냥 민트티라고 봐도 무방하다. 민트티 색은 원래 앰버잖아.

DIY Eater's Digest
그냥 먹기 심심해서 Eater's Digest를 흉내내봤다. 민트티+유기농 펜넬. 펜넬 씨를 무거운 도구로 꾹꾹 눌러서 살짝 으깬다음 민트와 같이 우려낸다. 펜넬도 민트도 소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허브. 같이 마시면 효과도 배가 되는데다 향도 잘 어울린다. 탄수화물을 절제하느라 소화제 대용으로 마시던 매실차를 못 마셔서 아쉬웠는데, 가볍게 민트와 펜넬로 갈아탐.

Covergirl Lip Perfection Darling, Divine, Spellbound, Eternal

Covergirl Lip Perfection Darling, Divine, Spellbound, Eternal
커버걸 립스틱을 다 모아봤다. 리뉴얼된 커버걸 립스틱. 가격은 저렴한데 의외로 케이스 디자인도 예쁘고 질도 생각보다 훨씬 좋다. 향기도 은은하고 발색도 진하게 잘 나오고 진한 색들은 착색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잘 된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제형은 아님. 반해서 야금야금 마음에 드는 색들을 추가로 구입했더니 총 네 개가 됐다. 한 번에 모아서 한 장 찍어봤다. 
Darling 나스의 섹스머신 립펜슬을 사보고 스킨톤의 모브핑크에 호기심+자신감이 생겨서 의기양양하게 질렀는데 대실패. 내가 소화하기 힘든 피치베이지색이었다. Divine 은 up the amp나 berry haute, violet frenzy 등등의 보랏빛 립스틱을 잔뜩 모으는 나도 여태 만나보지 못 했던 색. 입술 위에선 더 깊은 퍼플핑크색이 난다. 어머 어떡해 너무 잘 샀어! 그 다음의 Spellbound 역시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던 대단한 색. 어머 어떡해 너무 잘 샀어!2 스키압이랑 비슷한 색 라인업들을 하나씩 긁어모으다 건진 색인데 스키압류의 색중에서 가장 예쁘다. 사진에 잘 안 잡힐 정도로 눈부신 네온컬러인데 스키압이나 위보다 짙고 깊은 라즈베리 푸시아색. 그렇다고 레브론의 라즈베리 바이트만큼 진한 붉은 색은 아니다. 바르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옆의 Eternal은 spellbound에 비해 좀 더 붉고 덜 보라 덜 파랑 더 진함. 카메라로 잘 잡히지 않는 그 미세한 차이로 스펠바운드가 훨씬 나은 느낌. 커버걸에 신경따위 안 쓰고 있었는데. 커버걸 넌 내게 스펠바운드를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