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Revlon Just Bitten Kissable Balm Stain, Darling

Revlon Just Bitten Kissable Balm Stain, Darling
밤스테인의 쿨컬러 라인업 중 딱 하나 빼놓고 구입했던 Darling까지 마저 구입했다. Darling ≠ Gumdrop 립버터의 검드롭과 비슷하리라 생각했던 건 오판이었다. 은펄이 들어있는 퍼플핑크로 훨씬 진하게 발색된다. 검드롭은 얼굴을 창백하게 만드는 연보라 색이었는데 달링은 얼굴이 살아나는 퍼플핑크였다. 잘 샀다 +_+ 체리쉬보다 20배 30배 손이 더 가는 색. 자주 쓰는 가방 안 주머니에 대충 넣고 다니며 바르다보니 은박이 좀 벗겨진 게 흠.
나머지 리뷰는 여기

2013. 8. 30.

Nars Roman holiday

로만 홀리데이는 나스 립펜슬에도 립스틱에도 모두 있는 색. 실은 립펜슬 로만홀리데이를 사려고 했는데 펄이 잔뜩 들어있어서 립스틱으로 방향을 틀었다. 립스틱 버전 로만 홀리데이는 펄없이 맑은 쉬어 퍼플핑크. 언제나 그렇듯 이미 갖고 있는 색중 이와 비슷한 색이 없진 않다. 왼쪽은 스킨푸드 그레이프, 오른쪽은 레브론 립버터 스트로베리 숏케익. 딱 보고 스킨푸드 그레이프!! 를 외쳤는데 역시나 비슷하다. 누군가가 레브론 립버터가 나스 로만홀리데이 저렴이라고 하길래 그것도 한 번 같이 찍어 봤다.

제대로 그어보면 이만큼 다르다. 스트로베리숏케익은 약간 따뜻한 핑크고 미세한 펄도 많이 들어있다. 홀리데이, 그레이프, 스트로베리숏케익 모두 쉬어타입 립제품들이다보니 사람이 가진 입술색에 따라 거의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는 색들. 내 입술에선 로만홀리데이가 가장 낫다. 레브론 립버터는 발색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색을 낼 욕심에 여러 번 덧바르면 약간 뭉치고 밀리는 느낌이 나는 게 흠. 나스 로만홀리데이는 색도 색이지만 발랐을 때 입술의 질감을 가장 예쁘게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그 느낌에 낚여서 구입했는데 두고두고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구매였다. 옅은 핑크 중에 이렇게까지 메이크업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잘 받는 색이 그리 많지 않다.

2013. 8. 27.

cool toned red lipsticks

몇 달을 찾고 찾다가 그래 이제 레드립스틱은 그만사도 되겠다 결론 내렸다. 그 결과물. 
Rouge d'Armani 400, Burberry Hibiscus
그나마 립스틱이 많이 닳기 전에 찍어둔 사진. 지금은 많이 써서.... 케이스는 양쪽 다 묵직한 자석 케이스로 훌륭한 디자인. 아르마니 립스틱의 고질적인 흔들흔들 문제로 GA 로고는 항상 만신창이. 버버리는 립스틱 모양까지 설레는 체크무늬다. 처음보고 예상치 못 한 디테일에 살짝 감동하기까지. 버버리 립커버는 정말 놀라울만치! 지독하고 파우더리한 향을 풍긴다. 눈이나 눈썹이나 어딘가 코와 먼 곳에 바르는 거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게도 바로 입술에 바르는 거라 때론 속이 울렁거릴 때도 있다. 식욕을 떨어뜨리는 향. 무향의 아르마니 립스틱에 감사를. 
세상에 레드 립스틱은 많지만 그 많은 립스틱중 내 피부에 딱 떨어지는 완벽한 쉐이드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좀 더 잘 어울리는 게 있겠지 있겠지 하면서 가격고하를 가리지않고 온갖 브랜드에서 오로지 레드 립스틱만 수십개는 테스트 해봤던 것 같다. 강요한 사람도 관심두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나 혼자만의 미션 나만의 유흥거리로 시작한 최고의 레드 립스틱 찾기;;;;;; 이젠 뭐하고 놀지?
진하게>펼쳐서, 진하게>펼쳐서
루즈 드 아르마니 400은 아르마니의 시그니쳐 레드 컬러.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그야말로 트루레드. 인데 미세한 블루베이스가 깔려있다. 그냥 봐도 티가 나지만 펼쳐보면 더 확연히 드러난다. 입술라인을 칼같이 그려서 꽉 채워 진하게 칠하면 얼굴색이 환하게 살아나는 빨강. 옅게 펼쳐서 발라도 흔치않은 색. 지난 번에도 한참을 떠들었으니 이만. 
버버리 히비스커스는 트루레드 라기엔 푸른쪽으로 아주 많이 쏠린 루비레드. 베리-체리-핑크-푸시아가 잔뜩 섞여있는 빨강. 터무니없이 잘 어울린다. 트루레드에선 약간 비껴나가 있지만 레드의 범주에 속하는 색 중에서는 가장 잘 받는 색이라고 느낀다. 옅게 발라도 예쁜 색. 이 두 가지 색이 있어서 더이상 레드립스틱을 찾아다니진 않는다. 살다보면 더 예쁜 색도 찾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여기서 멈춤. 

2013. 8. 26.

Foundation comparison

(L to R) Estee lauder double wear bone, Bobbi brown Luminous porcelain,
Missha  signature BB No.13, Maybelline Fit me 110, 115
심심해서 찍어본 파운데이션 비교사진들. 첫번째 것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구버전의 본. 원래 구버전의 쉘을 쓰긴 했는데 지금 갖고 있는 게 이것 뿐이라 그냥.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이 모두 리뉴얼된 지금은, 본이고 쉘이고 모든 색들이 훨씬 어둡고 진해졌다고 한다. 다시 처음부터 테스트해볼 엄두가 안 난다. 아무튼 구)본은 딱 봐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색이 아닌데, 무슨 바람이 불어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굉장히 노랗고 진한 색인데다 알려진 바대로 더블웨어는 불투명하고 텁텁하고 커버력이 강한 파운데이션. 질감도 이러한데 색마저도 안 맞으니 화떡의 조건을 모두 갖춤. 제일 오른쪽의 메이블릿 핏미 115 아이보리 브론저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색이라 한꺼풀 가면을 쓴 것처럼 진하게 칠해진다. 병색만으론 이렇게 진할 거라 상상도 못 했는데 역시 모든 건 뚜껑을 열고 발라봐야 안다. 할 수 없이 115보다 한 단계 밝은 110을 새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있는 미샤 시그니쳐 비비크림 13호메이블린 핏미 110 포슬린이 가장 잘 맞는다. 저렇게 진하게 칠하지 않고 얼굴에 얇게 펴바르면 아무것도 안 바른듯 정돈된 피부가 된다. 13호는 얼굴 피부보다는 약간 붉고 탁해서 잘 펴바르지 않으면 약간 끙!!!하고 얼굴에 힘준 듯한 색이 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아주 잘 맞는 편. 오오...
좀비톤의 피부라 딱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고르는 게 고역이었다. 늘 색이 세분화된 색조전문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파운데이션만 골라사서, 기한내에 반이 뭔가 반의 반도 못 쓰고 버렸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드럭스토어/로드샵 제품 중에서도 피부에 얼추 맞는 색을 찾는 날이 다 있네. 핏미가 5달러 남짓 소용량 시그니쳐 비비크림이 만원 안쪽이었으니 아낀 돈이 얼마인가. 나한텐 이 정도가 딱 좋다.
메이블린 핏미는 해외브랜드라 수요가 얼마든지 있을테니 110 포슬린을 낸다 치고 미샤는 어떻게 저렇게 노란 기운 없이 회색과 붉은색이 섞인 찝찝한 컬러의 비비크림을 파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많이 팔립니까? 쓰는 사람 많습니까?
사진으로 봐도 약간 느껴지지만 미샤 시그니쳐 BB 13호는 다소 번들번들 밀리기도 하고 잡티 커버력도 별로 없고 파우더로 고정하지 않는한 만지면 슬슬 지워져버리는 느낌인데 메이블린 핏미 110 포슬린은 피부에 착 달라붙어 고정되는 질감이 나쁘지 않다. 유수분은 지성피부에는 어떨지 모르나 건성인 나에겐 적당함. 결론은 핏미 110 포슬린을 아주 잘 쓰고 있다고. 미샤가 꿋꿋하게 이런 드문 색을 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

2013. 8. 24.

Nars, velvet matte lip pencil never say never

Nars Never say never
근래에 산 색 중에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색. 대체 뭘 바르고 나가야 할 지 모를 때, 노 메이크업 상태에서 뛰쳐나갈 때 주머니에 넣어갖고 나가기 딱 좋은 립펜슬이다. 어떤 아이메이크업에도 다 잘 어울리고, 어떤 상황에도 얼추 맞는다. "라일락 로즈"라던가. 보랏빛이 잔뜩 섞인 로지핑크라고 해야되나. 지나치게 파랗지도 지나치게 붉지도 않다. 내가 가진 입술색에서 어느 방향으로 뻗어나간 색이라 맨 입술에 그라데이션해도 아주 자연스럽다. 지워져도 역시 자연스럽다. 이런 걸 찾아내다니 나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을 지경. 이제까지 샀던 어떤 색과도 같지 않다. 벨벳 매트 립 펜슬 특유의 자연스러운 발색 느낌이 이 색의 무심함에 딱 어울린다.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