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6.

Hongkong Macau (1)

여름 홍콩 마카오 여행 메모.
어물어물거리다보니 이제 겨울이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먼저 마카오부터.

1. 홍콩공항에서 홍콩을 거치지 않고 곧장 마카오로.
최대한 호텔과 가까운 곳에서 내리려고 타이파섬으로 가는 코타이워터젯 페리를 미리 예약.

- 좌석이 넉넉해서 예약할 필요도 없었고
- 마카오는 자그마해서 타이파 페리터미널로 가든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가든 큰 차이 없음.

+ 페리 예약 없이 그냥 홍콩 공항에 내려 직접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출발하는 페리 티켓팅을 하는 게 시간과 수고를 크게 절약하는 일이 될 것.

- 짐을 찾지 않고 바로 비행기에서 페리로 바로 환승해야한다. 페리회사쪽에서 알아서 짐을 옮겨실어준다. 내심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다시 한 번 타더라도 성격상 또 불안해하겠지.

+ 홍콩공항 쪽에 매닝스와 음식점, 약간의 면세품 상점. 페리터미널 쪽에도 한 칸짜리 작은 드럭스토어와 편의점. 홍콩공항 쪽이 더 복작복작하지만 그나마 작은 음식점도 있고 벤치 옆에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공항쪽에 오래 있다가 시간 맞춰 페리터미널로.

+ 페리 좌석에도 등급이 있던데 의미없어보인다. 탑승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 내려서 셔틀버스 타고 호텔로 출발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

2. 호텔 콘래드 마카오
홀리데이인-쉐라톤워커힐-콘래드 셋이 한 데 묶여서 코타이 센트럴. 연두색 셔틀버스.
쉐라톤이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고 해서 혹했는데 룸이 좀 더 좋았으면 해서 콘래드로.
객실동은 셋이 각각 따로 있지만 쇼핑 아케이드와 카지노가 공유되는 구조.
맛집과 가게들이 많아서 그냥 여기서 퍼져있어도 충분히 즐거움.
구름다리로 베네시안 포시즌 등등 여기저기로 건너갈 수 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천국.

+ 콘래드에 한국어 하는 직원이 여럿 있다. 전체적인 서비스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인데 한국인 직원이 다 했다. 다시 오게 된다면 조슈아씨 때문일듯.

+ 리조트가 아니다보니 풀은 소박했다. 소규모의 풀 여러 개... 폭포, 자쿠지... 무엇보다도 카바나가 무료.
파워 수영할 생각 없이 카바나에서 칵테일이나 홀짝이면서 볕쪼이고 물장구 치러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적당.

+ 홍콩이나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대비 널찍한 룸. 마카오 호텔 만세.

3. the 8
그랜드 리스보아에 있는 미슐랭 3스타 광동식 레스토랑.
촌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리스보아의 로비를 구경하는 것 자체로도 관광의 한 코스 같음.
8, 금붕어, 붉은 색 패턴이 무한히 반복되는 인테리어.

+ 2주전에 온라인 예약한 다음 방문. 예약 없이는 들어갈 수도 없다.
+ 맛있다. 생각외로 저렴하다. 마카오 레스토랑 만세.

4. Lord Stow's bakery
베네시안호텔에 있는 분점, 콜로안 빌리지에 있는 본점 - 카페 양쪽에 방문해서 세 박스는 사먹었다.
금방 나왔을 때의 따끈따끈한 맛도 설명이 안 될 만큼 맛있지만 호텔 룸 냉장고에 넣어뒀다 다음 날 차갑게 먹어도 여전히 맛있다. 콜로안 빌리지 카페는 뜬끔없게도 똠얌쿵이 맛있고 샌드위치는 그럭저럭.

+ 그에 버금가는 에그타르트집이 Koi Kei. 맛은 좀 더 달다...
사실 코이케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사가는 탑탑하고 고소한 맛의 쿠키와 육포가 더 유명하다. 호텔 아케이드 내에도 분점이 있어서 다행.

5. The house of dancing water
+ 가능하면 공연 내용을 적게 알고 가서 깜짝 놀라는 편이 좋을 것. 나처럼.
+ 맨 첫 줄도 맨 마지막 줄도 같은 가격. 단지 각도에 따라 좌석 등급이 나뉘어있다. 원형 극장이라 좌석등급이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공연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싶다면 C석은 피하는 편이 좋다.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하면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
+ 콘래드 호텔과 워터쇼가 열리는 하드락호텔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간단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 워터쇼 보러 마카오에 또 가겠다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 심정이 어느 만큼 이해가 감.
+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동영상촬영 금지라 촬영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는 직원들과 매너없는 관객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들의 방해를 피해 관람하려면 역시 앞자리가 좋겠지.

6. 택시, 페리.
택시비가 저렴해서 마음 놓고 타고 다녔다.
페리 선착장 오고갈 때 캐리어 끌고 다니는 게 귀찮았다.
역시 홍콩으로 넘어갈 때도 예약은 필요 없었음.

2014. 10. 16.

언제적 아이패드 에어


작년, 출시와 동시에 홍콩에서 사왔던 아이패드 에어와 레드 스마트 케이스.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가 임박해서야 당시 찍어둔 사진을 올려봄...... 그냥.
이전에 아이패드 공백기가 두어 달 있었기 때문에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던 만남이었다.
노트북 없이는 어찌어찌 버텨도 태블릿PC없이는 못 견뎌.

레드 스마트 케이스는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지. 심지어 당시 출시됐던 모든 스마트 케이스류 중에서 가장 가벼웠다. 허나 물기가 있는 환경에 맘대로 놓고 쓰기 위해 차선책으로 후면이 하드케이스인 moshi 스마트 케이스와 외도를.... 디자인은 한심했지만 삼각형으로 접히는 각도가 기가 막히게 좋은데다 애플 스마트케이스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가벼워서...
무심코 샀던 오자키 트래블케이스는 끔찍하게 무거웠고 저렴하길래 아마존에서 질러본 키보드케이스 역시 막상 사보니 써지질 않더라.

지갑에 쏙 들어가지 않는 거대 아이폰은 견뎌낼 자신이 없다. 
아이폰 6와 6+는 일단 스킵하고 오래된 아이폰이 iOS를 견디지 못 할 때까지 끈질기게 써보려고 한다. 

2013. 11. 3.

mint tea (1)

위: Traditional Medicinals organic peppermint, adagio amber mint,
아래: Breezy Morning peppermint harvest, Harney&sons peppermint herbal, TAZO refresh

민트티를 좋아한다. 여러 브랜드의 민트티를 가리지 않고 사마시는데 일단 사진찍어놓은 다섯가지 종류의 민트티부터 비교 시작.

막연한 인상으론 Breezy Morning이 최고로 강렬한 민트티였는데 막상 동량의 물에 나란히 우려서 비교해보니 Harney&sons 페퍼민트 허벌의 맛이 더 강했다. 삼각티백이라 차도 잘 우러나고 찻잎 양 자체도 좀 많아서 큰 머그에 넣고 우려도 파워풀한 맛이 난다. 딱히 거슬리는 잡내도 없고 첫맛부터 끝맛까지 쭉 시원한 향의 스트레이트. 가장 비싸지만 가장 내 취향에 맞다. Breezy Morning은 미묘한 풀내가 나긴 하지만 향이 두 번째로 강하고 티가 날듯 말듯한 약한 산미가 있어서 뒷맛이 산뜻하다. 포장에 써있는 말이 사실이다. as fresh as spring! 종이티백을 무려 열 개씩 열 개씩 묶음 비닐 포장해놔서 불편하긴 하지만 포장에 신경을 쓰지 않은 만큼 가격이 제일 저렴해서 몇 번이고 사마셨다. Traditional Medicinals 오가닉 페퍼민트는 이름그대로 찻잎이 유기농인 게 메리트. 맛도 괜찮다. Traditional Medicinals 차를 이래저래 열 박스는 비운 것 같은데 차의 질에 대해선 어느 정도 덮어놓고 인정하는 바. 이래저래 약간씩 밀리는 Tazo의 Refresh엔 페퍼민트에 스피어민트와 타라곤이 들어있고,  adagio의 amber mint엔 페퍼민트에 만리향 꽃잎이 들어있다. 

rishi tea, chocolate chai


Rishi chocolate Chai - best chai EVER!
어떻게 이렇게 내 입맛에 딱 맞는 짜이가 존재할 수가 있는가. 내가 만들었나? 집에서 여러 향신료를 섞어서 내 입맛대로 차이라떼를 끓여먹곤 하지만 이건 내가 만든 조합보다도 더 맛있다. 펌킨스파이스, 민트, 바닐라 별별 버전의 차이티를 사먹어봤지만 그 중에서 최고. 리쉬티의 차이 4종 세트를 주문했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
보이차, 코코아닙, 민들레뿌리, 예르바 마떼, 코코넛 프레이크, 롱페퍼, 카다멈, 바닐라빈.... 모든 재료는 전부 유기농.

밀크팬에 물 한 컵 우유 한 컵 넣고 초콜릿 차이를 2티스푼 혹은 그 이상 팍팍 넣은 다음 뭉근히 5분 끓인다. 우유가 끓어넘치지 않도록 살살 끓이다가 단맛을 추가해 먹는다.
시나몬이나 클로브가 많이 들어가면 바닐라 넣은 보람이 줄어드는데 이건 다른 향신료는 싹 줄이고 차이티의 정수인 카다멈(나한텐 그렇다)에 흔치 않은 롱페퍼를 넣었다. 코코넛 프레이크 덕분에 기름이 살짝 뜨긴하지만 이 작은 차이가 맛을 확 좋게 만들어준다. 가끔은 집에 있는 코코넛 프레이크를 살짝 더 넣기도 한다. 향긋하고 달달한 향.

2013. 10. 17.

ecotools, EcoPouf

Exfoliating sponge & Dual cleansing pad
에코툴즈에서 두 가지 종류의 목욕용품을 샀다. 색은 랜덤이라는데 어떻게 마음에 드는 게 왔다. 보라와 녹색, 조커의 색. 보라색 exfoliating sponge - 흔히 시중에 파는 배쓰릴리보다 훨씬 조밀하고 까슬까슬하다. 무인양품이나 바디샵 것보다 에코툴즈 게 질이 훨씬 좋잖아? 초록색 dual cleansing pad - 한쪽은 배쓰릴리 한쪽은 때밀이로 쓸 수 있다. 오래 써보니 때미는 부분이 너덜너덜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구멍이 뚫리고 나풀나풀해졌다. 꼭 짜서 널어놓지 않으면 다음에 쓸 때 바짝 말라있는 느낌이 들질 않아서 꾹꾹 눌러짜다보니 망가짐의 악순환은 돌고돌고. 다음엔 보라색만 재구입하는 걸로. 각각 2-3달러 정도.